프로야구 FA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SK 정대현 선수가 전격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위력적인 변화구를 앞세워 국제 대회마다 미국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했던 언더핸드 투수 정대현.
본격적인 미국 야구 정복을 위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데뷔 11년 만에 FA가 된 정대현은 원소속팀 SK와 우선 협상을 하는 자리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먼저 타진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다른 구단과도 협상이 가능한 20일부터 메이저리그 구단과 교섭하겠다는 겁니다.
이미 미국 쪽 에이전트를 선임했고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아 놓은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정대현 / FA 투수
- "최대한 빨리 미국에 건너가서 계약 조건을 들어보고 확인하고 그다음에 계약서에 사인이 되면 거기서 연습까지 마치고 돌아올 생각입니다."
정대현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에 성공한다면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첫 번째 선수가 됩니다.
박찬호 김병현 등 대부분의 메이저리거가 프로를 거치지 않고 건너갔고, 프로 출신인 이상훈과 구대성은 일본 무대를 거쳐 갔습니다.
▶ 인터뷰(☎) : 민훈기 / KBSN 해설위원
- "이 선수가 가서 원포인트 릴리프나 아니면 짧은 이닝 막아주는 오른손 불펜투수가 되면 아주 뛰어난 제구력도 있고 아주 생소한 투수이기 때문에 능력으로 보면 통할 거 같아요."
한편, 일본 진출을 노리는 최고 타자 이대호는 원소속구단 롯데와 두 번째 만남을 갖고 역대 FA 최고액을 제시받았지만, 결정을 유보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