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이 피파 순위 115계단 밑의 레바논에 무기력하게 1대 2로 패했습니다.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진출은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국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광래 호는 전반 4분 만에 실점했습니다.
페널티지역에서 레바논 공격수를 놓치더니, 뒤이어 알 사디에게 강슛을 허용했습니다.
반격에 나선 대표팀은 전반 20분,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박주영 대신 선발 출전한 이근호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습니다.
기성용의 '대타'로 나선 구자철은 침착하게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습니다.
하지만, 구자철은 10분 뒤 무리하게 수비를 하다가 페널티킥을 내주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습니다.
결국, 대표팀은 아트위에게 골을 내줬습니다.
울퉁불퉁한 잔디에 애를 먹은 대표팀은 후반 들어 지동원과 남태희, 윤빛가람을 차례로 투입하는 등 총공세로 동점골 사냥에 나섰지만 답답한 플레이를 이어갔습니다.
지동원이 후반 17분 감각적인 로빙슛을 시도한 것을 빼면 딱히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후반 20분 안타르에게 크로스바를 맞는 헤딩을 허용하는 등 집중력도 부족했습니다.
결국, 지난 9월 홈에서 6대 0으로 대승했던 레바논에 1대 2로 무기력하게 졌습니다.
3차 예선 4경기 연속 무패 끝에 첫 패배.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조 3위 쿠웨이트가 아랍에미리트연합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대표팀은 간신히 조 선두를 지켰지만, 레바논과 쿠웨이트가 턱밑까지 쫓아와 불안한 처지입니다.
내년 2월 쿠웨이트와의 마지막 6차전 홈 경기에서 최소한 비겨야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대표팀은 오늘 낮 4시3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합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