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승부조작에 연루돼 축구계에서 퇴출된 선수들이 속죄의 사회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국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여름 승부조작 파문으로 K리그를 발칵 뒤집어 놓은 선수들.
프로축구연맹의 징계를 받은 25명 중 17명이 '나눔과 성장'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모였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실수로 축구계에서 퇴출된 선수들의 표정이 어둡자 웃음치료사가 나서 기운을 북돋아줍니다.
자신감을 얻은 선수들은 장애아동 열다섯 명과 함께 빵을 만들기 위해 분주히 움직입니다.
두 팔을 걷어붙이고 그릇을 닦는가 하면 식빵을 가지런히 준비합니다.
▶ 인터뷰(☎) : 봉사활동 참가 선수
- "(승부조작에 대해) 반복된 반성을 계속하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봉사활동은) 뜻 깊은 시간이었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 좋았습니다."
축구계 선배인 최순호 전 강원 감독은 앞장서서 이들의 사회 복귀를 돕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순호 / 전 강원 감독
- "(저도) 과거 젊은 나이에 바르지 못한 행동으로 선수 자격을 3년 동안 잃었던 적이 있어요. 선수들이 각자 개인의 생각에서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바뀔 수 있다…."
선수들은 앞으로 200~500시간의 봉사활동을 마치면 프로연맹 상벌위 판단에 따라 사면 등의 조치를 받아 축구계 복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