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박영석 원정대의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산사나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박영석 대장과 강기석, 신동민 대원의 영정사진 앞은 국화꽃으로 수북이 쌓여갑니다.
국내 산악인을 시작으로 대원들의 지인 등 각계각층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집니다.
대원들의 가족들은 앞으로 품에 안을 수 없는 그들을 보며 오열했습니다.
산악인들은 한결같이 "세계 산악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걸출한 인물을 잃었다"며 애통해했습니다.
▶ 인터뷰 : 엄홍길 / 산악인
- "영석아 동민아 기석아 안나푸르나 눈 속이 얼마나 춥겠니. 너희를 기억하고…"
박영석 대장의 모교인 동국대학교에서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총장을 비롯해 동문 선후배와 교수진은 불교의식으로 박 대장의 넋을 달랬습니다.
▶ 인터뷰 : 김희옥 / 동국대 총장
- "(산악 그랜드슬램)을 이뤘지만 뭔가를 계속 도전한다는 정신. 그것이 박영석 정신이고, 오늘날 우리 젊은이들이 본받아서…"
동문 선·후배들은 의연한 모습으로 박 대장의 살아생전 모습을 가슴 속에 담았습니다.
환하게 웃는 영정사진 앞에 국화꽃이 쌓여갈수록 산사나이를 떠나보내는 사람들의 아쉬움은 커집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korea8@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