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산악인 박영석 대장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와 낙석을 만나 연락이 끊겼습니다.
헬리콥터까지 동원한 수색작업이 진행됐지만,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기자】
안나푸르나 남벽을 오르던 박영석 대장 일행은 지난 18일 오전 "기상 상태가 나쁘고 낙석이 많아 하산한다"는 말을 남기고 연락이 끊겼습니다.
원정대가 안전지대에 피신했을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실종 개연성이 큽니다.
대한산악연맹은 헬리콥터 1대와 안나푸르나 등반 경험이 있는 셰르파 4명을 동원해 두 차례나 수색했지만, 원정대를 찾지 못했습니다.
안나푸르나 남벽은 에베레스트 남서벽, 로체 남벽과 함께 히말라야 3대 남벽으로 꼽힙니다.
해발 4천200m의 베이스캠프에서 정상까지 표고차가 3천881m나 돼 3대 남벽 중에서도 가장 오르기 어렵습니다.
험한 길을 골라 오르는 방식인 알파인 스타일 등반을 시도한 박 대장은 안나푸르나의 직벽 구간을 모두 통과하다가 연락이 끊겼습니다.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연맹은 헬리콥터를 가능한 한 자주 동원하고 수색 인력도 늘려 계속 찾을 계획입니다.
오는 22일에는 네팔로 긴급대책반도 보낼 방침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