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전설 고 최동원이 고향인 부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눈물로 영웅을 맞았습니다.
보도에 이상주 기자입니다.
【기자】
▶ 인터뷰 : 임경완 / 롯데 투수
- "선배님은 진정한 영웅이며 후배들의 표상이십니다. 선배님의 팀을 위한 희생정신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거인 최동원이 롯데 마운드로 돌아왔습니다.
1984년 9월30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등판해 완봉승을 거둔 최동원.
고인은 9월 14일 지병으로 떠났지만 같은 날 27년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롯데는 고인의 등번호인 11번을 구단 최초로 영구결번하고 9월 30일을 '최동원 데이'로 지정했습니다.
어머니와 부인, 그리고 아들 등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모행사는 1984년 한국시리즈 우승 활약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어 투수 조 조장 임경완의 추모사와 장병수 롯데 사장이 고인의 11번을 영구결번을 선포하자 외야 게양대에 유니폼이 그려진 깃발이 올라갔습니다.
최동원이 사직구장에 선 것은 지난 2009년 7월 4일 시구자로 나선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고교시절까지 야구선수로 활약했던 고인의 장남 최기호군이 아버지가 입었던 롯데 유니폼을 입고 시구에 나서 뜨거운 감동을 마무리했습니다.
다시 부산의 품으로 안긴 거인 최동원을 추모하려고 모인 만원 관중은 숙연한 마음으로 고인을 기억했습니다.
한편, 경기에서는 롯데가 강민호와 이인구의 홈런으로 두산을 6대 3으로 제압하고 2위에 한발 더 다가섰습니다.
SK는 삼성을 꺾고 2위 희망을 이어갔고, 넥센은 한화에 승리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