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승리를 위해 벌이는 '전쟁 같은 경쟁', 축구에서는 '더비 매치'라고 하죠.
오는 개천절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서울전이 국내 대표적 더비 매치인데요.
세계적으로 어떤 사례가 있는지 국영호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K리그의 대표적 '더비 매치'인 수원과 서울의 경기.
양 팀 모두 자존심을 걸고 나와 매 경기 치열한 경기가 벌어집니다.
수원-서울전은 2000년대 초 K리그 맹주를 자처한 양 팀 팬들의 감정싸움에서 비롯돼 어느덧 K리그의 '흥행 카드'가 됐습니다.
정규리그 4경기를 남긴 가운데, 3위 서울과 4위 수원의 승점 차는 불과 3점이어서 개천절 열리는 경기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됩니다.
더비 매치의 으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간의 대결.
지역 간 정치 이념 갈등이 축구판으로 이어져 100년이 지난 지금도 경기 때마다 서로 으르렁댑니다.
스페인에 엘 클라시코가 있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는 '레즈 더비'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산업혁명 때 시작된 도시 간의
기성용이 활약하는 스코틀랜드 셀틱과 레인저스 더비 매치인 '올드 펌'은 종교적 이념 차이에서 시작된 123년 전통의 대결입니다.
승리를 향한 양보 없는 전쟁, 더비 매치.
마니아들이 축구에 열광하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