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보증수표' 프로야구단을 유치하기 위한 지자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시가 제9구단을 창단한 이후 전북, 그리고 이번에는 경기도 수원시까지 프로야구단을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시가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시의회 의원들은 한국야구위원회를 방문해 10구단 유치를 위한 시민 30만 명 서명서를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염태영 / 수원 시장
- "1,200만 경기도에 프로야구 한 팀이 없습니다.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희망하는 시민연대를 시민단체 스스로 했습니다. 30만 서명 원부를 전달했습니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를 끝으로 명맥이 끊긴 프로야구단을 시민의 뜻을 모아 다시 유치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어 110만 명의 인구, 용인과 안성·화성 등 주변지역과의 접근성, 스포츠 열기 등을 당위성으로 제시했습니다.
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최대 350억 원을 투자해 수원야구장을 현대적인 야구장으로 리모델링하고, 야구장 명칭 사용권과 장기 임대, 사업수입 권리 등도 구단에 일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염태영 / 수원 시장
- "야구발전 계획을 별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추후에 저희가 준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대기업 유치)에 해당하는 것을 준비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편, 지난달 이미 제10구단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전북에 이어 수원이 다시 한번 창단 의향을 밝히면서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유치경쟁이 현재 프로야구 인기에 기대한 전시적 행정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과거 현대와 쌍방울 같은 실패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치밀한 준비작업과 사업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