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추신수에게는 올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해일 텐데요.
좋은 성적으로 팀에 기여하지 못해 다가올 재계약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메이저리그에 아시아 야구의 자존심을 드높였던 추신수.
2년 연속 타율 3할에 20홈런 20도루를 기록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습니다.
지난 5월 음주운전으로 홍역을 치렀고, 6월에는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아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함께 맛본 추신수는 8월 복귀 후 안타와 홈런포를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연속 경기 홈런 등으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날렸지만, 뜻하지 않은 옆구리 통증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결국, 타율 0.259, 홈런 8개와 36타점을 남기고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첫발을 내디뎠던 2008년 이래 가장 저조한 성적입니다.
연봉 계약을 통해 '대박'을 노리려던 애초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지난 시즌 후 9배 가까이 오른 연봉 계약서에 사인한 추신수는 앞으로도 장기 계약 요청을 뿌리치고 1년씩 재계약할 계획이었습니다.
성적이 좋아지면 다른 구단에서 영입 경쟁에 나서면서 몸값이 오를 것이라는 계산에 따른 겁니다.
하지만, 시즌을 마감한 추신수에게 메이저리그 웹사이트는 '몸값을 못한 선수'로 평가했습니다.
연봉 대비 팀 공헌도는 883명 메이저리그 선수 가운데 338위.
시즌 초반 '따뜻한 스토브리그'를 꿈꿨던 추신수에게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korea8@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