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2의 박지성'을 꿈꿔온 고교생과 부모를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어온 가짜 축구 에이전트가 붙잡혔는데요.
정식 에이전트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을, 정규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피파 공인 에이전트라고 적힌 가짜 명함입니다.
해박한 축구 지식을 바탕으로 이들 일당은 감쪽같은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어린 고교 선수의 꿈과 학부모의 간절함은 고스란히 피해로 돌아왔습니다.
선수 부모는 돈을 순순히 건넸고, 가짜 에이전트 정 모 씨는 이런 식으로 5억 원가량을 챙겼습니다.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는 각종 가짜 에이전트 행세를 하는 사람들이 상당하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 인터뷰 : 지도자 / 서울 모 고교 축구 코치
- "(고교) 선수들을 유혹해 좋은 대학에 보내준다거나, 국외 진출시켜주겠다고 유혹하고…. 학부모들도 자식들이 잘돼야 하기 때문에 (돈을 달라는 요구같은) 유혹을 못 이기는 것 같습니다."
이 같은 피해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공인된 에이전트인지 여부를 축구협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인터뷰 : 김주성 / 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
- "에이전트로 인한 문제가 있거나 의심되면, 협회 에이전트 담당자에게 신고하면 피해보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제가 있는 에이전트를 협회에 고발해야 제2, 제3의 피해도 막을 수 있습니다.
'제2의 박지성'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는 어린 선수들이 더는 상처받지 않도록 부모는 물론 축구협회의 보다 적극적인 대처도 필요한 때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