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의 전설'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오늘(16일) 영결식과 함께 세상과 영원한 이별을 고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쇠팔' 최동원, 그가 가는 마지막 길은 외롭지 않았습니다.
이른 아침 고인의 넋을 추모하는 예배와 찬송가가 이어지고, 고인의 영정사진은 아들 최기호 씨의 품에 안겼습니다.
유족과 야구관계자, 그리고 교인 등 100여 명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습니다.
고인의 유해는 화장되고 나서, 일산 청아공원에 안치돼 영원한 안식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남긴 발자취는 팬들의 가슴에 깊게 새겨졌습니다.
그야말로 '한국 야구의 전설'이었습니다.
1983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1984년 전성기를 누리며 한국시리즈 4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통산 평균자책점(2위, 2.46)과 완투(2위, 80회) 기록도 '전설'이란 칭호가 아깝지 않습니다.
고인이 몸담았던 롯데는 오는 30일 사직 경기를 '최동원의 날'로 정해 추모행사를 준비 중이고, 한국야구위원회도 명예의 전당 추진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쉰셋의 나이에 팬들 곁을 떠났지만, '무쇠팔' 최동원은 30년 한국 프로야구에 빛나는 별로 남았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