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비공개 연습경기를 치르며 레바논과의 월드컵 3차 예선전을 준비했습니다.
대표팀이 경기가 열리는 장소에서 미리 비공개 연습경기를 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표팀은 주훈련장인 파주트레이닝센터 대신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했습니다.
레바논전이 열릴 고양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적응이 필요하다는 이유였습니다.
30분 동안 몸을 풀던 대표팀은 취재진에게 경기장 밖으로 나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단국대와 연습경기를 비공개로 치르고 싶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조광래 감독이 비공개 연습경기를 선택한 건 선수들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지동원은 이례적인 비공개 훈련을 '삿포로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감독의 의지라고 해석했습니다.
▶ 인터뷰 : 지동원 / 축구대표팀 공격수
- "아무래도 한-일전 때 경기 결과도 안 좋고 경기 내용도 안 좋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경기력을) 점검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어요."
대표팀은 이청용과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꼽히는 남태희의 골로 단국대를 1대 0으로 꺾었습니다.
조광래 감독은 경기를 지켜보면서 수비 조직력을 집중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 "조광래 감독은 남은 훈련 일정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소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월드컵 본선 8회 연속 진출을 위한 신호탄을 쏘기 위해 작은 변수 하나도 조심하겠다는 뜻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