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카멜리타 지터가 여자 100m 정상에 올랐습니다.
손에 땀을 쥐는 역전의 레이스는, 남자 100m보다 더 흥미로웠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과 자메이카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끈 여자 100m 결승전.
초반 스타트 총성이 울리자 3레인에서 뛰는 자메이카의 프라이스가 가장 먼저 치고 나갑니다.
하지만, 4레인 미국의 카멜리타 지터가 놀라운 스피드로 역전에 성공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전광판에 찍힌 기록은 10초90.
승리를 확정 지은 지터는 트랙에서 눈물을 쏟았습니다.
10초64라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국제 대회 때마다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지터로서는 마침내 달구벌에서 우승 한풀이에 성공했습니다.
미국도 자메이카에 뺏긴 단거리 육상 강국의 자존심도 회복하며 대회 단독 1위로 뛰어올랐습니다.
8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친 자메이카의 켐벨 브라운은 막판 역전 스퍼트를 펼쳤지만, 0.07초 차이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