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의 축제,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대구에서 화려하게 개막했습니다.
문화와 IT를 접목해 '꿈을 향한 돋움'이라는 메시지로 스포츠정신과 인류애를 강조했습니다.
대구에서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해가 저물며 어둠이 깔린 대구 스타디움.
본부석 왼쪽에 자리 잡은 '솟대'에서 두 여인이 '다듬이질'을 시작합니다.
대회 시작을 알린다는 뜻의 '깨움'으로, 다듬이 소리에 맞춰 대형 전광판에는 육상선수들의 역동적인 모습이 서예 크로키 영상으로 표현됩니다.
각 나라의 국기를 든 기수들이 자리를 잡은 뒤 애국가가 울려 퍼지며 공식 개회식이 시작됐습니다.
국제육상경기연맹 라민 디악 회장의 대회사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개회 선언을 하자 화려한 불꽃이 달구벌의 밤하늘을 수놓았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한민국 대통령
- "전 세계인의 축제,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축하하며 개회를 선언합니다."
식후 행사로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을 제패했던 고(故) 손기정 선수를 추모하는 퍼포먼스가 이어져 관중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소프라노 가수 조수미의 '달의 아들' 아리아에 맞춰 인공 달이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은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역대 최대인 전 세계 202개국에서 모인 약 2천 명의 선수는 개회식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개막식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최신 IT 기술을 접목한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로 꾸며졌습니다. 더 나은 인류의 내일을 꿈꾸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9일간의 열전을 시작합니다. MBN 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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