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열린 월드볼링투어 TV파이널에서 흥미로운 남녀 성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녀선수가 동시에 출전한 월드볼링투어 대전국제오픈.
최종 TV파이널에 오른 6명의 선수 가운데 여자선수 2명이 끼어 있습니다.
관심은 왼손잡이 김민희에 쏠렸습니다.
슛 아웃 결정전에서 무려 269점을 기록하며 같은 여자인 전귀애는 물론 국가대표인 임동성마저 꺾고 물오른 기량을 뽐냈습니다.
여자 선수의 경우 파워와 볼의 회전력에서 남자 선수들에게 밀린다는 불리함을 당당히 극복했습니다.
곧이어 열린 4위 결정전에서 김민희는 국가대표 출신의 정승주를 상대했습니다.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피 말리는 승부가 펼쳐졌고, 김민희는 10프레임에서 아쉽게 스트라이크를 놓치며 4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희 / 서울시설공단
- "처음 경기했을 때 이런 경기가 없었으니까 어색하긴 했었는데 게임을 풀어나가면서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만족하고, 아쉽지만 기량 좋은 남자 선수들도 많았는데 여기까지 온 것도 대견스럽다고 생각합니다."
힘겹게 김민희를 꺾은 정승주는 여세를 몰아, 김준수와 김영관을 잇달아 물리치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정승주 / 전 국가대표
- "오랜만에 큰 대회 나와서 1등도 하고 좋은 경험 했고, 좋은 성적을 거둬 매우 좋습니다."
월드볼링투어 시즌 6번째 대회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전 세계 13개국 225명의 선수가 참가해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