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문제로 구단과의 갈등을 빚었던 SK 와이번스의 김성근 감독이 전격 경질됐습니다.
이만수 2군 감독이 지휘봉을 물려받았지만 침체된 팀 분위기를 얼마나 빨리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구단과 재계약 문제로 불편한 관계에 있던 김성근 감독이 지난 17일 올 시즌 후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폭탄 발언'을 하자 SK구단은 '야신' 을 '해고'하는 강경 대응으로 맞섰습니다.
팀의 파행운영과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조기에 수습하겠는 것입니다.
앞으로 SK는 이만수 감독대행 체제로 갑니다.
이만수 대행은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슬러야 하는 과제를 안았습니다.
▶ 인터뷰 : 이만수 / SK 감독대행
- "모든 선수들이 힘을 합치고 남은 코치들이 열심히 한다면 예전 SK의 강인함을 보여주리라 생각합니다."
3위를 달리는 SK의 앞날은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김성근 감독의 경질 소식을 듣고 이홍범 수석코치 등 6명의 코치진이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선수들은 충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는지 두 게임 연속 영패를 당했습니다.
김성근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접한 관중은 항의의 표시로 마스크를 쓰고 경기장을 찾았고, 일부 흥분한 팬들은 경기장에 수차례 난입했습니다.
SK는 삼성 선발 저마노와 마무리 오승환의 투구에 밀려 0대 2로 패했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김성근 감독의 경질에 팬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고, 선수단의 분위기는 어두웠습니다."
롯데와 두산, 넥센은 각각 1승을 추가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