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월드컵 3차 예선을 코앞에 두고 '숙적'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완패했습니다.
일본전에서 보인 무기력한 경기력이라면 최종예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청용·지동원·손흥민 등 핵심선수의 공백을 고려하더라도 대표팀의 경기력은 최악이었습니다.
미드필더 싸움에서 일본에 완패했습니다.
엔도·하세베·혼다는 정교한 패스와 영리한 경기 조율 능력으로 우리 중원을 압도했습니다.
이청용의 공백도 생각보다 컸습니다.
구자철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날카로운 돌파도 없었습니다.
왼쪽 공격을 이끈 이근호도 기대 이하였습니다.
대표팀의 전체적인 공격이 자꾸 중앙으로 몰린 건 박지성과 이청용의 빈자리가 그만큼 뼈저리다는 방증이었습니다.
이적할 팀을 찾지 못해 지난 한 달간 개인훈련만 했던 박주영도 경기력에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후반 13분 교체될 때까지 대표팀 공격을 이끄는 간판공격수다운 실력을 전혀 보이지 못했습니다.
대표팀은 다음 달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레바논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을 치릅니다.
나흘 뒤에는 쿠웨이트와 원정경기로 2차전을 벌입니다.
레바논과 쿠웨이트의 전력이 일본보다 약하지만, 지금의 경기력이라면 승리를 장담 못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