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여자 농구단이 강원도 태백에서 여름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팀 성적이 최근 하위권에 맴돌았지만 올 시즌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입니다.
전남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세계 농구단이 새로운 각오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시즌에 40경기 정도를 소화해야 하는 여자 농구선수들에게는 체력이 곧 경쟁력입니다.
해발 1,300m의 고지대에서 실시되는 크로스컨트리 훈련은 선수들의 혼을 빼놓을 정도입니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거친 숨소리는 조용한 강원도 태백을 울립니다.
하지만, 선수들에겐 이 모든 것이 미래에 대한 값진 투자입니다.
▶ 인터뷰 : 이지현 / 신세계 쿨캣 선수
- "뛰어보면 확실히 다음 시즌 끝나고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느끼는 것 같아요."
숨이 턱 밑까지 차올라 잠시 걷다가도 이내 다시 속도를 높입니다.
달리기를 통해 서로 경쟁심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명예회복을 선언한 신세계 여자농구단은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여름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하나 / 신세계 쿨캣 선수
- "자기와의 싸움이잖아요. 이기려고 하면 시즌 들어가서 힘든 시기가 왔을 때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선수 출신인 정인교 감독이 이런 선수들의 고통을 모를 리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인교 / 신세계 쿨캣 감독
- "선수들에는 미안한 마음이 있긴 하지만 견뎌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강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무장한 신세계 농구단의 돌풍은 예고편으로만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korea8@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