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축구가 화려한 올스타전 대신 자선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승부조작 파문으로 실망한 축구팬에 대한 속죄의 뜻이었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행사 시작에 앞서 선수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유니폼과 공에 사인하며 뇌성마비장애우 '곰두리 축구단'과 함께할 시간을 준비합니다.
올스타전 대신 열린 K리그 올스타 사랑나눔 클리닉.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르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얼굴을 찌푸린 사람은 없었습니다.
K리그의 별들과 곰두리 축구단은 함께 공을 차고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K리그 올스타를 이끈 제주 박경훈 감독은 이번 행사가 승부조작 파문으로 실망한 축구팬에 대한 속죄의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박경훈 / 제주 감독
- "속죄하는 마음, 저희(K리그)가 위기 속에 있지만 이런 사랑나눔 클리닉을 통해 선수들이 더욱 발전하고 우리 축구가 건강해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뇌성마비축구대표 골키퍼인 손혜성은 자신의 우상 이운재에게 '거미손 특강'을 받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 인터뷰 : 손혜성 / 뇌성마비 축구대표
- "K리그 올스타 선수들이 저희에게 좋은 가르침과 좋은 경험을 해준 것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K리그 올스타는 곰두리 축구단에 애장품과 천만 원 상당의 축구용품도 전달했습니다.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 "K리그의 별들은 뇌성마비 장애우들과 함께 건강한 땀을 흘리며 승부조작 파문의 얼룩을 닦아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