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대만의 청야니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LPGA투어 통산 100승을 눈앞에 둔 한국 여자골프에도 '청야니 극복'이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LPGA 투어 통산 10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은 한국 여자골프.
30명이 넘는 두터운 선수층으로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공략했지만, 청야니라는 '벽' 앞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앞으로도 청야니 극복이 한국 여자골프의 최대 과제입니다.
청야니는 브리티시 여자오픈 제패와 함께 LPGA 투어 통산 9승을 거머쥐었고, 그중 5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따냈습니다.
드라이버 평균 거리는 270야드에 육박하면서 투어 최고이고, 그린 적중률과 그린 적중 이후 퍼팅까지 그야말로 난공불락입니다.
이 기세라면 세계랭킹과 상금, 다승, 최저타수상 등 올 시즌 LPGA투어 타이틀을 모두 가져갈 태세입니다.
과거 한국 선수들의 우승을 번번이 가로막았던 소렌스탐과 오초아의 계보를 청야니가 잇고 있습니다.
장타와 정확성, 그리고 승부근성이라는 '골프 여제'의 3박자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한국 여자골프는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원투 펀치'로 꼽혔던 신지애와 최나연이 부진이 길어지고, 유소연같은 깜짝 스타의 등장도 주춤한 상황입니다.
과거와 같은 독기도 사라지며 승부 근성도 예전 같지 못합니다.
이제 22살밖에 되지 않은 청야니를 극복하지 않으면 한국여자골프는 '들러리'로 남을 우려까지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