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프로축구 컵 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볐던 울산 공격수 설기현이 1골·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설기현이 부산과의 컵 대회 결승전에서 지독한 골 가뭄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울산 공격수인 설기현은 올 시즌 정규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23경기나 뛰었지만, 필드 골이 없었습니다.
페널티 킥으로만 두 골을 넣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번 컵 결승전에서 최재수의 크로스를 받아 감각적인 골을 넣었습니다.
▶ 인터뷰 : 설기현 / 울산 공격수
- "새 팀에 와서 필드 골이 나오지 않아 부담도 있었지만 오늘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어 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세 골이나 내주며 휘청거리던 부산은 후반 26분 양동현의 골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6분 뒤 양동현의 득점포가 다시 불을 뿜으면서 경기 분위기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흘러갔습니다.
부산은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꿈꿨지만, 울산 골문은 다시 열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호곤 / 울산 감독
- "횟수로 보면 6년 만에 프로에서 우승의 맛을 본 것 같습니다. 정말 아마추어 우승하고 다르다는 걸 실제로 느꼈습니다."
이번 대회 11골을 터뜨린 김신욱이 득점왕에 올랐고, 도움 4개를 기록한 최재수가 도움왕을 차지했습니다.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 "안방에서 화끈한 골 폭죽을 터트린 울산은 2007년 컵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에 프로축구 무대 정상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