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가 이제 정확히 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IOC 위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는 세 후보 도시의 장단점을, 이상주 기자가 집중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우선 평창은 명분에서 앞섭니다.
아시아 지역의 동계스포츠 확산이라는 당위성이 독일의 뮌헨, 프랑스 안시보다 설득력이 있습니다.
정부 지원도 강점입니다.
올림픽뉴스 전문 매체인 '어라운드 더 링스'의 11개 항목 평가에서 정부 지원에 만점을 받았고, 국민의 올림픽 개최 지지도도 90%가 넘습니다.
다만, 도시 환경은 단점입니다.
수도 서울과 200km로 거리가 멀고, 쇼핑센터 등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미흡해 엔터테인먼트 항목에서 최저 평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조양호 /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 "고속 전철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평창까지 50분 거리입니다. 평창에 있으면서 시골에 대한 장점과 도시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약점을 장점으로 활용해서 IOC 위원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경쟁도시는 독일 뮌헨입니다.
차기 IOC 위원장이 유력한 토마스 바흐 수석부위원장이 유치활동을 이끌고 있어 IOC 위원들에게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1984년과 1988년 동계올림픽을 석권한 '피겨 전설' 카타리나 비트가 유치위원회의 '얼굴'로 활동하며 위원들의 표심을 흔들고 있습니다.
단점은 지지도가 낮다는 점으로 국민적인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천혜의 알프스 풍광을 자랑하는 프랑스 안시는 이미 세 차례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정도로 탄탄한 국제 스포츠 외교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4번째 개최 시도가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경기장 간의 이동 거리가 길고 숙박시설이 부족한 점도 약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