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모레(23일) 요르단과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차전을 벌이는데요.
객관적인 전력에서 승리가 유력하지만 세 가지 변수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일요일 '안방'에서 치른 1차전에서 3대 1로 승리한 올림픽대표팀.
요르단 원정에서 한 골 차로 져도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입니다.
다만, 찜찜한 세 가지 변수가 있어 안심할 수 없습니다.
올림픽대표팀은 1차전을 치르고는 부랴부랴 짐을 싸 요르단으로 떠났습니다.
15시간 30분의 장거리 여행 끝에 도착한 요르단과 우리나라의 시차는 6시간.
가뜩이나 부담스러운 중동 원정에서 체력 문제에 발목을 잡힐 수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가장 걱정하는 변수는 요르단전이 열릴 경기장이 해발 925m에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홍명보 / 올림픽대표팀 감독
- "거기는 고도가 1,000미터 이상 되는 곳이기 때문에 그 고도에서는 그 지역에 적응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의 고지대 적응을 위해 산소마스크까지 준비했습니다.
마지막 변수는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입니다.
요르단은 수비 집중력에서 문제를 보이는 올림픽대표팀을 상대로 역습과 세트피스로 원하는 점수를 낸 다음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시간 끌기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호랑이는 토끼 한 마리를 잡을 때에도 온 힘을 다합니다.
요르단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의 상대지만 세 가지 변수를 극복하고 전력을 다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