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SK 감독 대행은 90년대 대학 농구의 '오빠 부대'를 이끌었던 스타였죠.
패기와 열정으로 소속 팀의 체력 훈련을 시작했는데요.
김관 기자가 춘천에서 문경은 감독 대행을 만났습니다.
【 기자 】
고된 체력 훈련에도 선수들의 기합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묻어 납니다.
젊은 문경은 감독 대행이 팀 사령탑으로 앉은 이후 바뀐 SK의 팀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문경은 / SK 나이츠 감독 대행
- "선수들 12명이 있지만 12명이 그런 게(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게) 아니거든요. 주요 선수들, 많이 뛰는 선수들이 그런 모습을 보였을 때 SK는 다 그렇다는 걸 팬들이 얘기하니까…."
선수들의 절반이 가드 포지션으로 올 시즌 SK는 높이가 낮습니다.
포워드 방성윤이 은퇴를 선언했고, 다른 팀들은 오히려 장신 포워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경은 / SK 나이츠 감독 대행
- "큰 선수들이 작은 선수들을 못 따라다닌단 말이에요. 예를 들어 변기훈·김선형·주희정· 김효범, 빠르고 실력 있는 선수들을 막으려면 발 빠른 수비수를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바꿔서 제가…. 작전 노출을 다 하네, 작전 노출을 다해…."
닮고 싶은 감독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한국 농구사를 이끌었던 수장들의 이름을 대며 내심 '바람몰이'를 하겠다는 욕심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문경은 / SK 나이츠 감독 대행
- "최희암 감독의 철저한 선수 구성에 대한 계획, 전창진 감독의 호랑이 같다가도 어쩔 땐 엄마 같은 모습으로 팀을 이끌어 가는 모습, 유재학 감독의 10년 넘도록 프로 지도자로서 성공한 케이스, 그분의 순발력…."
오빠 부대의 1세대 스타였던 문경은 감독 대행의 '젊은 리더십'이 프로농구판의 새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관입니다. [ kwa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