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재단이 주최한 자선경기가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렸는데요.
북한대표팀 공격수 정대세가 "이런 경기를 평양에서 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성공적이었습니다.
경기는 사이공 FC의 4대 3 승리로 끝났습니다.
호치민에서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지성 프렌즈와 사이공 FC 간의 자선경기가 열린 통낫 스타디움.
사이공 FC의 응엔 꽝 하이가 아시아의 별들을 상대로 골 폭죽을 터트리자 만원 관중석에서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집니다.
함께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박지성 프렌즈.
44세의 일본 공격수 미우라의 녹슬지 않은 골 감각과 이청용의 득점포로 베트남 축구팬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박지성도 후반에 페널티킥 득점으로 베트남 축구팬의 박수를 받습니다.
베트남 유소년을 위한 자선경기.
관중석을 가득 메운 축구팬이나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 모두 90분간의 축구 잔치를 즐겼습니다.
첫 자선경기를 성공적으로 끝낸 박지성은 앞으로 아시아를 돌며 자선경기를 계속 열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성 / 박지성 재단 이사장
- "베트남에 와서 처음 경기를 치렀지만 계속해서 베트남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이 같은 경기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고 그렇게 추진할 생각입니다."
무릎이 안 좋아 조금밖에 뛰지 못한 정대세.
평양으로 박지성을 초대해 자신의 이름을 건 자선경기를 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정대세 / 북한대표팀 공격수
- "한번이라도 박지성처럼 자선경기를 평양에서 할 수 있으면, 가장 처음에 초대하는 것은 박지성 선수…."
박지성 재단은 베트남 유소년 축구선수 후원을 위해 경기 수익금을 베트남축구협회에 기부했습니다.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베트남 호치민)
- "화려하게 막을 올린 '박지성 자선경기'는 앞으로 매년 여름 아시아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열립니다. 호치민에서 MBN뉴스 전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