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축구 개막을 앞두고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팀이 서울과 수원인데요.
K리그 전통의 명가로 불리는 두 팀의 현재 성적은 초라하기만 합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1 K리그는 지난 주말까지 올 시즌의 절반에 가까운 13라운드를 소화했습니다.
이동국의 득점포를 앞세운 전북이 단독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지난해 우승팀 서울은 12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난겨울 공격적인 선수 보강으로 힘을 키운 수원의 성적은 더 참담합니다.
최근 7경기에서 1무6패로 비틀거리며 전체 16개 팀 중 14위까지 추락했습니다.
K리그 전통의 명가 서울과 수원의 부진 원인은 허약한 수비입니다.
지난 시즌 최소 실점 2위를 기록했던 서울의 짠물 수비.
올 시즌에는 염분이 다 빠졌습니다.
13경기에서 무려 20골을 내주며 최다 실점 팀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썼습니다.
수원도 오십보백보 수준입니다.
최근 3경기에서 7골을 내주는 등 수비 조직력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공격도 문제입니다.
서울은 간판공격수 데얀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습니다.
7골로 득점순위 3위에 오른 데얀을 빼고 두 골 이상 넣은 공격수가 없습니다.
수원의 상황은 더 심합니다.
팀 내 최다 득점 주인공은 공격수가 아닌 4골을 넣은 중앙수비수 마토입니다.
자존심을 구긴 두 명가는 아직 시간이 남았다며 재도약을 자신합니다.
▶ 인터뷰 : 최용수 / 서울 감독
- "FC서울을 포함해서 수원 삼성,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들이 후반기에는 높은 순위표에 올라가서 성적과 흥행을 공유할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축구 열기에 불을 지피려면 K리그 흥행을 이끄는 '쌍두마차'의 부활이 절실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