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13라운드 서울과 포항 간의 경기는 한국축구의 간판 공격수였던 황선홍과 최용수의 '사령탑 대결'이었는데요.
화끈한 공격축구가 펼쳐진 끝에 1대 1로 끝났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포항은 날카로운 패스를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골 사냥에 나섰습니다.
기선은 포항이 잡았지만, 선제골은 서울이 넣었습니다.
전반 8분, 서울의 간판 공격수 데얀은 하대성의 패스를 받아 포항 골문을 열었습니다.
골 맛을 본 데얀은 2분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노렸지만, 포항 골키퍼의 선방에 땅을 쳤습니다.
전반 34분에는 상대 골키퍼까지 뚫었지만, 골문 앞에 버티고 있던 박희철에게 막혔습니다.
서울의 파상공세에 혼이 난 포항.
후반 1분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습니다.
미드필더 황진성이 상대의 허를 찌르는 득점포를 가동했습니다.
포항은 모따와 아사모아를 앞세워 내친김에 역전 골까지 노렸지만, 번번이 아쉬움만 삼켰습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결과는 아쉽지만, 내용은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최용수 / FC서울 감독
- "상대팀인 포항도 정말로 공격적으로 팬들을 위한 축구에 저희도 거기에 좀 아쉽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합니다."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 "화끈한 공격축구의 진수를 선보인 서울과 포항의 맞대결. 경기장을 찾은 4만여 관중은 승부조작 파문을 딛고 새 출발 한 K리그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수원은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 3으로 져 정규리그 7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졌습니다.
전북은 1골 1도움을 올린 이동국을 앞세워 경남을 2대 0으로 꺾고 단독 선두를 달렸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