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던 한국여자골프가 올 시즌 아직 LPGA투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슨 까닭인지, 강영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지존' 신지애의 뼈아픈 역전패.
우승 문턱에서 또다시 좌절한 '2인자' 김송희.
LPGA를 주름잡던 한국 여자골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시즌 개막 이후 9경기를 치렀지만, 아직 단 1승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번번이 막판에 무너지며 준우승만 4번 기록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정신력이 약해졌다는 비판입니다.
박세리 이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수많은 선수가 LPGA 무대를 경쟁적으로 두드리면서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 여자골프는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이후 선수마다 거액의 스폰서가 붙으면서 과거와 같은 우승의 절박함이 사라졌습니다.
한국선수에게 불리한 코스 환경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대체로 코스 길이가 길어지면서 정확함을 앞세운 우리 선수들에게 다소 불리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시즌 10번째 대회인 LPGA투어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금왕에서 현재 상금랭킹 7위로 자존심을 구긴 최나연과 지난해 라식 수술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한 신지애가 출전해 명예 회복에 나섭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