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처럼 번진 불법 베팅사이트는 단속을 피하려고 은밀하게 이뤄지는 곳이 많은데요.
갑자기 폐쇄되거나 고객 돈을 가지고 잠적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망됩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스포츠토토 감사팀에서 조사한 불법 베팅 사이트는 500여 개.
하지만, 서버를 해외에 두고 있어 적발이 쉽지 않습니다.
불법 사이트 주소를 알리는 광고성 글은 지금 이 시각에도 쉬지 않고 올라옵니다.
최근까지 불법 베팅 사이트에 빠졌다가 수백만 원을 날린 최 모 씨.
그가 이용한 곳은 가입도 쉽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처음엔 추천인 아이디가 있어야 들어갈 수가 있고, 가입해서도 계속 비밀번호를 변경하라고 연락이 와서 변경도 계속 해야 하고, 서버가 바뀌면서 하루에도 두세 번씩 바꾸는 사이트도 있는데…"
베팅의 종류도 셀 수 없이 많아 돈 걸기를 유혹합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야구는 1회에 투수가 던지는 것이 볼이냐 스트라이크냐에 따라서도 베팅할 수 있으니깐…. 9회까지 있으니깐 최고로 많이 하면 80~90번까지 베팅이 가능합니다."
결국, 게임에 빠지면서 딴 돈을 다시 베팅하다 보니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어차피 그 돈이 빼서 쓰는 게 아니라 베팅하는 데 쓰니깐 결국에는 잃게 되어 있습니다."
이들 사이트는 대부분 불법이어서 운영자가 돈을 빼돌려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서버가 불법이다 보니깐 먹고 튀는 경우도 많고, 폐지되는 경우도 많고, 제 주변 사람들은 거의 다 잃었고요…"
한순간의 유혹은 자칫 깊은 수렁의 전주곡이 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