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등의 비리 근절을 위한 프로축구연맹의 이틀간 워크숍이 끝났습니다.
선수들은 비리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서명을 했고, 연맹은 자진해 승부조작 등의 비리를 신고하면 선처하겠다는 다소 미흡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로축구연맹은 선수를 포함한 축구 관계자를 대상으로 '자기신고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2주간의 자진 신고 기간 수사에 협조한 가담자는 연맹차원에서 형을 줄여주는 폴리바게닝을 적용합니다.
또 비리근절대책위 내에 상시 기구로 내부고발제를 운영하고, 연맹에 신고하지 않은 구단의 부정행위가 밝혀질 경우 구단에 강력한 징계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워낙 심각한 정도라 동료를 고발하는 것에 대한 큰 반발은 없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김병지 / 경남FC 선수
- "원칙은 좋지 못한 행동을 하는 범위 내에서 이기 때문에 충분히 긍정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생각을 접근해야 한다고 선수들의 의견을 모았습니다."
선수 등 축구 관계자들은 서약을 통해 연맹의 개인정보·계좌 열람 등의 내용에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비리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명문화된 약속입니다.
이번 워크숍의 결과물은 크게 자진신고제와 내부고발제 도입, 그리고 선수들의 서약 3가지입니다.
일부에서는 비리 근절을 위한 특단의 방법이 나오지 않았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호곤 / 울산현대 감독
- "팬들께 사과하고 앞으로 한국축구가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 의논했기 때문에 미숙 미흡하더라도, 좀 더 생각해서 아이디어 있으면 서로 공유하자고 했기 때문에 지켜봐 주시고…."
비리 근절을 위한 몇 가지의 대책과 1박 2일간 선수들의 교육.
이번 승부조작 사태를 추스르고 축구발전 재도약의 계기가 될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korea8@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