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프로축구연맹 총재가 K리그 승부 조작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중한 처벌을 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몽규 총재는 승부조작 사태가 한국 축구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인식했습니다.
발본색원의 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규 / 프로축구연맹 총재
- "저는 이번 사태를 맞아 한국프로축구의 명예를 걸고 제가 앞장서서 K리그 내부의 승부조작 시도와 불법 배팅 등을 발본색원하겠습니다."
정 총재는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제명 등을 통해 일벌백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어설픈 미봉책으로는 다른 정직한 선수들까지 오염시키는 등 더 큰 화를 불러온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초기에 인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규 / 프로축구연맹 총재
- "한국축구의 존폐를 야기할 수 있는 행위라는 것을 초기에 인지시키지 못하고 미온적으로 대처한 부분이 없는가 돌이켜봐야겠습니다."
리그 중단 등 강경책에 나와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떤 어려운 상황에도 경기는 계속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연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16개 구단 선수와 감독, 직원 등 1천여 명이 모여 비리 근절 대책 워크숍을 가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korea8@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