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토토 발행이 중단된다는 소식에 토토 판매상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합법적인 창구가 막혀 토토를 즐겼던 사람들이 불법사이트를 찾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토토와 로또 판매점이 몰려 있는 서울 노원구의 한 점포.
평소 같으면 사람들로 붐빌 시간이지만, 축구 승부조작 사건이 일어난 뒤로는 손님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돼 문제가 된 프로축구가 당분간 스포츠토토 대상경기에서 제외되기 때문입니다.
토토 매출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축구 종목 발행 중단 소식에 판매점주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냅니다.
▶ 인터뷰 : 김종성 / 스포츠토토 판매점 사장
- "유럽축구가 가을까지 쉬는데, 판매할 수 있는 건 K리그밖에 없단 말이지요. 야구랑 메이저리그랑…. 판매점주한텐 문 닫고 휴가다녀오시오란 소리…"
건전하게 스포츠토토를 즐기던 애호가들의 관심도 부쩍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고양빈 / 도봉구 창동
- "평소 같으면 이 시간에 굉장히 북적북적하거든요. (축구)그걸 안 한다고 하니깐 많이 줄었다고 봐야죠. 절반 이상은 줄었다고 봐야죠."
더 큰 문제는 이번 축구토토 발행 중단이 불법사이트를 더 활개치게 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K리그에서부터 아마종목까지, 배팅 금액도 제한이 없는 불법 인터넷 토토.
합법적인 창구가 없으면 이쪽으로 사람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프로스포츠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일부 축구 선수의 승부조작 사건.
사회적인 파장은 그 정도를 가늠할 수 없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korea8@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