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프로야구는 연일 최다 관중을 돌파할 정도로 열기가 대단한데요.
그러나 정작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한 상태입니다.
열악한 야구장 시설을 이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광진구에 있는 구의 야구장.
편의시설은 물론 햇빛을 피할 곳도 마땅치 않지만 이미 몇 달치 대관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아마추어 대회와 사회인 야구팀 경기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황윤정 / 서울 용산구
- "축구장은 한강변에 많은데 야구장이 없으니까 너무 불편하고, 야구 경기를 하려는 아이들이 불쌍합니다. 학교운동장 한쪽에 펜스만 쳐놓고 인조잔디라도 깔아준다면 고마울 것 같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 산하 실행위원회가 분석한 국내 야구인구는 25만여 명.
그러나 전국의 야구장 수는 140개에 불과합니다.
비율로 따져보면 야구장 한 면을 70여 팀이 사용하는 셈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에 야구장 500여 개가 있는 것과 비교해보면 1/8 수준입니다.
최근 높아진 야구 인기를 타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야구가 가능한 시설 22곳을 건립할 예정이지만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 인터뷰 : 이진형 / 한국야구위원회 홍보 팀장
- "야구는 보는 스포츠에서 소통하고 함께 즐기는 스포츠가 됐습니다. 그러나 야구장 수는 현저하게 부족한 상태입니다. 야구위원회, 프로구단, 대한야구협회, 아마야구를 이끄는 많은 단체와 지방자치단체가 많은 시간과 공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야구 600만 관중 시대.
그러나 열악한 야구장 인프라는 야구 인기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