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가 참가해 관심을 끈 SK텔레콤오픈에서 호주의 커트 반스가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짙은 안개로 최종라운드가 취소되면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시거리가 50m도 채 되지 않는 짙은 안개.
남자골프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가 안개에 발목이 잡히며 최종라운드가 취소됐습니다.
결국, 전날 3라운드 18번 홀이 승부처였습니다.
어려운 파 세이브에 성공한 반스가 행운의 우승자가 됐고, 몇 cm 차이로 아쉽게 버디 퍼트를 놓친 김경태는 1타차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 인터뷰 : 김경태 / 신한금융그룹
- "우선 아쉽고요, 경기를 하다 보면 이런 날씨가 많은데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고 어제 (3라운드에서) 조금 더 후반에 타수를 줄였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커트 반스는 우승상금 2억 원을, 김경태는 1억 원을 각각 챙겼습니다.
미국과 한국에서 강행군을 이어온 최경주도 1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 인터뷰 : 최경주 / SK 텔레콤
- "이게 웬 안개가 오랫동안 지속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완도태생인데 완도에도 이런 일은 없거든요. 무언가 하나님께서 쉬라는 메시지의 느낌을 받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올 시즌 남자골프는 5번의 대회에서 외국선수가 3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외국인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여자골프에서는 피 말리는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이승현, 장지혜, 그리고 이보미가 벌인 연장 승부.
먼저 이보미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절호의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실패하고,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승부는 연장 4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승현이 장지혜를 꺾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이승현은 생애 첫 승과 함께 우승상금 1억 원을 받았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