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프로야구 다승 선두는 6승을 기록하고 있는 LG의 잠수함 투수 박현준입니다.
이같은 잠수함 투수의 선발 활약은 아주 특별한 경우인데요.
박현준이 선전하는 이유를 김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LG의 잠수함 투수 박현준은 선발 투수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6승으로 다승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잠수함 투수 다승왕은 지난 97년 쌍방울의 김현욱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임창용과 김병현처럼 통상적으로 오른손 잠수함 투수에게 맞는 보직은 마무리입니다.
좌타자 때문인데, 왼쪽 타석에서는 오른손 잠수함 투수의 공을 가장 오랜 시간 볼 수 있습니다.
선발로 나서면 좌타자를 자주 만나야 하기 때문에 좌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무기가 필요합니다.
박현준의 장점은 빠른 공과 포크볼입니다.
▶ 인터뷰 : 유필선 / 두산 베어스 전력분석팀
- "박현준 투수는 우리나라 사이드암 투수 중에 유일하게 포크볼을 던지는 투수이고요, 일단 직구랑 포크볼의 차이점이 없습니다. 포크볼이 떨어지는 낙차가 워낙 커서 타자들이 치기 어려운 볼을 던지고 있습니다."
같은 투구폼으로 공 끝이 좋은 직구와 낙차가 큰 포크볼을 던지기 때문에 좌타자에 대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97년 이후 명맥이 끊긴 잠수함 다승왕의 꿈이 여물어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관입니다. [ kwa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