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도중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습니다.
양용은은 첫날 공동 13위로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타이거 우즈가 최악의 플레이로 무너졌습니다.
티샷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기 일쑤였고, 그린 주변에서 플레이도 형편없었습니다.
1라운드에서 9개 홀을 도는 동안 기록한 타수는 무려 6오버파.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마르틴 카이머에게 스코어카드를 넘겨주고 기권한 타이거 우즈는 "부상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타이거 우즈 / 미국
- "1번 홀 티샷 때부터 무릎과 아킬레스건에 이상이 왔습니다. 종아리가 조여오면서 모든 게 연쇄반응처럼 힘들어졌습니다. 걷기도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우즈는 떠났지만, 총상금 950만 달러가 걸려 있는, 그래서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대회에서는 멋진 샷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닉 와트니는 벙커에서 환상적인 이글 샷을 선보이며 8언더파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습니다.
루카스 글로버도 1타 뒤진 2위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레엄 맥도웰은 행운의 벙커샷 버디를 기록하고 나서 멋쩍은 듯 웃어 보입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양용은의 선전이 돋보였습니다.
최근 2대회 연속 컷 탈락하며 주춤했던 양용은은 3언더파 공동 13위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최경주와 위창수도 각각 2언더파 공동 25위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