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7년 만에 한국팬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직접 스윙 시범을 보이며 주니어 골퍼들에게는 '일일 선생님'으로 변신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PGA투어 통산 71승의 타이거 우즈
최근 슬럼프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황제의 샷은 여전했습니다.
부드러운 스윙으로도 드라이버 비거리가 300야드를 훌쩍 넘어갑니다.
높낮이 탄도 조절과 페이드, 드로우 샷 같은 방향조절까지 자유자재로 선보이며 탄성을 자아냅니다.
주니어 골퍼들에게는 '일일 선생님'으로 변신했습니다.
스윙이나 그립 같은 기술적인 면은 물론 자신의 경험에서 묻어나오는 격려의 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타이거 우즈 / 미국
- "저는 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 못했습니다. 말도 잘하지 못해 거의 2년간 따로 교육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골프도 역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100야드 이내의 어프로치 샷에서는 원포인트 레슨이 주효했는지, 우즈보다 더 멋진 샷을 선보여 우즈를 깜짝 놀라게 합니다.
▶ 인터뷰 : 안예인 / 대청중1학년
- "TV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까 더 멋있게 보였고요. 정말 정말 크고 행운이고, 제 인생에서 가장 큰일 중의 하나가 될 것 같아요."
6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클리닉에서 우즈는 꾸준한 연습만이 최고의 비법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자신 역시 지금보다 앞으로가 전성기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또 PGA 무대에서 나날이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에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타이거 우즈 / 미국
- "미국무대에서 한국 남자보다 여자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지만, 지금 젊은 한국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점점 더 기대가 됩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짧은 시간이었지만, 골프 유망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 타이거 우즈는 다시 PGA 무대로 돌아가 우승에 도전합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