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대회 역전우승에 도전한 최경주가 뒷심부족으로 아쉬운 8위에 머물렀습니다.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에 가서야 가려진 명승부였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인 최초 마스터스 우승에 도전한 '탱크' 최경주.
막판 뒷심이 아쉬웠습니다.
전반 7번 홀과 9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10언더파 공동선두까지 뛰어오를 때는 우승이 손에 잡히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후반 홀에서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오히려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습니다.
결국, 최종합계 8언더파에 머무르며 공동 8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최경주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며 "내년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피 말리는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남아공의 찰 슈워젤이었습니다.
최경주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후반 15번 홀부터 무려 4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신들린 샷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했습니다.
특히 호주의 제이슨 데이, 아담 스콧이 1타차로 바짝 뒤쫓고 있던 마지막 18번 홀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버디 퍼트를 터트렸습니다.
그린 재킷과 함께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 우리 돈 약 15억 6천만 원까지 챙겼습니다.
전날 주춤했던 타이거 우즈는 최종라운드에서는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10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사흘 내내 선두였던 로리 맥길로이는 무려 8타를 잃어버리는 최악의 플레이로 공동 15위까지 주저앉았습니다.
한편, 양용은도 1타를 잃고 3언더파 공동 20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