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맘 아시아축구연맹 회장이 "투명한 조직을 만들겠다"며 국제축구연맹 회장 선거 출마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명예회장은 "함맘 회장은 FIFA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며 지지의사를 밝혔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블래터 현 회장과 함맘 회장은 오는 6월 2일 스위스 취리히 FIFA 총회에서 '대권'을 다툽니다.
현재 판세로는 유럽축구연맹과 아프리카축구연맹의 지지를 받는 블래터 회장의 4선이 유력합니다.
뒤집기가 필요한 함맘 회장. 반 블래터 진영의 표심을 잡으려고 방한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 안에서 지지세력이 있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블래터의 장기 집권을 비판하며 함맘 회장을 지지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 "회장과 사무총장으로 30년 일했으면 이제는 새로운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할 때도 됐다고 생각합니다."
함맘 회장은 FIFA를 투명한 조직으로 만들고 싶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함맘 / 아시아축구연맹 회장
- "FIFA의 더 나은 미래와 투명하고 윤리적인 운영을 원하는 전 세계 국가들이 나를 지원할 것입니다."
FIFA 총회에서 회장 투표에 참가하는 대의원은 모두 208명. 1차 투표에서 유효 투표의 3분의 2를 얻으면 회장에 오릅니다.
2차 투표로 넘어가면 과반 득표한 후보가 대권을 차지합니다.
정몽준 명예회장의 공개 지지를 이끌어낸 함맘 회장은 조만간 35개 회원국을 보유한 북중미축구연맹의 표심을 잡으려는 2단계 득표 활동에 들어갑니다.
함맘 회장의 움직임에 긴장한 블래터 회장은 53개 회원국을 이끄는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에게 차기 대권을 약속하고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