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가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된 오리온스에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습니다.
오리온스는 모처럼 연승 가도를 달렸습니다.
김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쿼터 한때 17점까지 뒤졌던 KCC는 3쿼터부터 하승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힘을 냈습니다.
10점 뒤진 4쿼터 종료 5분 전, 전면 강압 수비로 연속 4득점을 올리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무명 가드 김태우의 재치 있는 골밑 슛으로 리드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맥카스킬의 패스가 빛난 조직적인 플레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리온스가 87-83, 4점 차로 갈 길 바쁜 KCC의 덜미를 붙잡았습니다.
그동안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태우는 19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습니다.
김승현을 연상케 하는 감각적인 패스도 몇 차례 선보이는 등 그야말로 오리온스의 숨은 진주였습니다.
▶ 인터뷰 : 김태우 / 오리온스 가드
- "감독님이나 선배들이 (박)유민이나 (윤)병학이 형이 부상으로 못 뛰니까, 저에게 '마음껏 해라, 자신감 가져라, 부담없이 즐기면서 해라'고 말해준 게 저한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KCC는 충격적인 패배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도전에 어려움을 맞았습니다.
게다가 수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신명호까지 발목 부상을 당해 이래저래 타격이 컸습니다.
한편, LG는 인삼공사를 84-77로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MBN뉴스 김관입니다. [ kwa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