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서울 출신으로 유럽 무대에 진출한 세 명의 선수가 있죠.
박주영과 이청용 그리고 기성용 선수인데요.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세 선수가 소속팀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FC서울의 젊은 피 '3인방'이 그라운드를 함께 누빈 기간은 2006시즌부터 2008시즌까지 3년.
한국 축구의 기대주로 꼽히는 세 선수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었지만,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유럽 무대에 진출한 이후 상황은 다릅니다.
첫 우승컵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선수는 기성용입니다.
기성용이 뛰는 셀틱은 레인저스와 '올드펌더비'마저 승리하며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12경기를 남겨둔 셀틱은 2위 레인저스에 8점이 앞서 있어 1위 등극이 유력합니다.
기성용도 정규리그에서 3골과 도움 2개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돕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볼턴에서 2시즌째를 맞은 이청용도 순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비록 리그 8위로 우승과는 거리가 멀지만, FA컵 8강에 오르며 우승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청용이 아시안컵을 마치고 복귀하면서 팀 성적도 4승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우승컵보다 이젠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박주영은 지난 2008년 프랑스 명문 구단 AS모나코에 입단했지만, 팀 성적은 신통치 않습니다.
올 시즌에도 팀에서 가장 많은 6골을 터뜨리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리그 성적은 18위에 불과합니다.
2012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박주영으로선 자칫 2부리그 강등으로 팀을 옮겨야 할 처지입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sam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