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이승엽이 오늘(22일) 전 소속 팀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에서 시원한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지난해 출전 문제를 두고 대립이 많았던 하라 감독 앞에서 뽑아낸 '분노의 홈런'이었습니다.
김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승엽이 요미우리 하라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시원한 홈런을 쏘아 올립니다.
늠름하게 베이스를 돌아온 이승엽의 등을 하라 감독이 두드립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 타자로 명성이 높았던 이승엽.
하지만, 작년에는 대타 요원으로 전락했습니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승엽은 올 시즌 전 오릭스로 이적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명예 회복을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엽 / 오릭스 1루수
- "요미우리에서 제가 계속 2군에 있었던 게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것을 제 몸으로 한 번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이승엽은 자신의 말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벌어진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 4회 1사 2·3루 상황에서 우월 3점 홈런을 쏘아올렸습니다.
9회에 좌익선상 2루타를 뽑아낸 이승엽은 하라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습니다.
리그가 다른 요미우리와 오릭스는 올해 인터리그에서 네 차례 만납니다.
요미우리와 오릭스의 일본시리즈가 벌어지고, 또 이승엽이 맹활약한다면 이승엽 야구 인생의 최고의 드라마는 완성됩니다.
MBN뉴스 김관입니다. [ kwa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