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프로농구에서는 서장훈, 추승균 등 '노장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서른여덟 동갑내기 둘 다 팀 내 비중이 절대적입니다.
김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리 나이 서른여덟.
전자랜드 서장훈에게는 노장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만, 여전히 수비수 둘이 붙을 정도로 위력적입니다.
▶ 인터뷰 : 서장훈 / 전자랜드 센터
- "가장 힘든 것은 아직도 여러 곳에서 더블팀이 들어오기 때문에…. 더블팀이 없다면 수월하게 골밑 공격을 할 수 있을 텐데 아직도 그런 더블팀 수비를 이겨나가는 것이 많이 힘듭니다."
수비가 집중되는 이유는 공격력이 탁월하기 때문.
서장훈은 평균 16.7득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외국인 선수와 혼혈 선수를 제외하면 사실상 득점 선두입니다.
전자랜드에 서장훈이 있다면 KCC는 동갑내기 추승균이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골 결정력은 물론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추승균 / KCC 포워드
- "5·6라운드가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아무튼 제가 해주려고 생각을 했는데…."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팀의 중심에 있는 이유는 집중력 때문입니다.
체력적인 한계를 정신력으로 극복한다는 생각입니다.
▶ 인터뷰 : 서장훈 / 전자랜드 센터
- "연습도 해야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집중력이 아닌가 싶어요. 정신력이 이제 나이가 더 먹을수록 젊은 선수보다 더 강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전자랜드와 KCC는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 중입니다.
노장의 활약만큼이나 노련한 시즌 마무리가 기대됩니다.
MBN뉴스 김관입니다. [ kwa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