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말처럼 심리적인 측면이 중요한데요.
최근들어 멘탈 트레이닝과 심리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성기 시절, 빨간 셔츠만 입고 나오면 상대 선수를 벌벌 떨게 만들었던 타이거 우즈.
슬럼프에 빠진 지금은 오히려 최종라운드에서 스스로 흥분해 경기를 망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그만큼 성추문 이후 심리적인 측면이 제대로 복구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마인드 콘트롤이 중요한 골프에서 멘탈 트레이닝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감정의 기복이 심한 여자 선수들에게 효과적입니다.
한때 '새가슴'으로 불렸던 최나연도 멘탈 트레이닝 이후 집중력이 좋아져 '강심장'으로 변신했고, 지난해 LPGA 상금왕까지 거머쥐었습니다.
국내 KLPGA 선수들도 체계적인 멘탈 트레이닝을 받는 숫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병현 / 체육과학연구원 수석연구원
- "멘탈 트레이닝은 선수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어떤 선수들은 집중력이 모자라서 집중력을 키우고, 어떤 선수들은 자신감이 부족해서 자신감을 향상시키고…."
골프 클럽 시장에서도 기능적인 개선 못지 않게 심리적인 측면을 강조한 마케팅이 활발합니다.
지난해 블랙 드라이버가 인기를 끈 가운데 올해는 기존의 색상 개념을 180도 뒤집은 화이트 드라이버가 출시돼 골퍼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숀 툴런 / 테일러메이드 제품개발 수석부사장
- "흰색 크라운이 검은색 클럽 페이스와 명확히 대비돼 어드레스 할 때 편하게 느끼고, 빛 반사를 줄여 집중력을 높여줍니다. 또 흰색이 시각적으로 커 보이는 효과가 있어 골퍼가 편하게 느낍니다."
프로 선수나 주말 골퍼 할것 없이 누구나 마주하는 필드 위의 심리 싸움.
이 때문에 골퍼의 마음을 공략하는 '심리 마케팅'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 ilove@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