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 탓에 지난해 골프장 내장객 수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스크린 골프는 강추위 속에서 이용객이 늘면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봄 추위가 유독 기승을 부리고, 성수기 때는 주말마다 비가 자주 내렸던 골프장.
아닌게아니라 매년 증가하던 골프장 내장객마저 줄어들었습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장 이용인원은 2천572만여 명으로 2009년에 비해 약 18만 명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셈입니다.
반면 골프장 숫자는 증가세가 이어지며 500곳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이처럼 골프장은 늘고, 내장객은 줄어든 탓에 1홀당 평균 이용 인원은 무려 10.6%나 감소한 3천65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스크린 골프는 오히려 계절 덕을 보고 있습니다.
궂은 날씨에 편안한 실내를 찾는 골프 인구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한 스크린 골프 업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비해 유독 강추위가 심했던 올 1월 평균 라운수는 무려 17%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미 스크린 골프 인구가 필드 인구를 넘어선 가운데 이상 기후로 인한 트랜드 변화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