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에서 우리나라의 효자종목인 핸드볼은 정작 국내에서는 관심이 적어 '한데볼'로 불릴 때가 많은데요,
핸드볼코리아컵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흥행 몰이에 나섰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회 3연패에 나서는 두산과 여기에 도전하는 웰컴론.
'우승 후보'들답게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습니다.
두산이 한 골을 넣으면 웰컴론이 한 골을 따라잡는 시소게임이 계속됐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볐던 윤경신과 스위스와 일본 등 해외 리그에서 복귀한 이재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의 플레이는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동점 승부를 이어가던 두 팀은 후반 중반 이후 두산이 점수 차를 조금씩 벌리면서 결국 33대28로 승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섭 / 두산베어스 감독
- "많이 긴장을 했어요. 웰컴론코로사가 생각보다 상당히 강했고 경기 내용은 거의 비슷한데 막판에 웰컴론코로사가 집중력이 떨어졌습니다."
여자부 첫 경기에선 인천시체육회가 32대23으로 광주도시공사를 눌렀고, 두 번째 경기에선 서울시청이 한국체육대학교를 35대25로 이겼습니다.
개막식과 함께 열린 경기에 체육관을 찾은 관중은 작년보다 40% 정도 늘어난 2천500명.
아직 만족스러운 숫자는 아니지만, 비인기 종목의 그늘을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쓰는 노력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핸드볼협회는 21년 동안 이어진 핸드볼큰잔치에서 핸드볼코리아컵으로 이름을 바꾸며 경기 일정도 줄이고, 팬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 스탠딩 : 조현삼 / 기자
- "한데볼의 설움을 이젠 잊고 싶다는 핸드볼계의 오랜 바람이 결실을 볼 수 있을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sam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