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아홉 번째 구단인 엔씨소프트가 본격적인 창단 작업에 들어갔는데요.
하지만 선수단 구성 문제를 놓고 각 팀의 이해관계가 크게 엇갈리고 있어 앞으로의 절차가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김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각 구단 보호 선수 20명 외에 1명.
야구규약에 명시된 신생 구단 지원책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신생 구단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수준에는 한참 모자랍니다.
야구위원회는 그래서 고민 중입니다.
지원 선수를 늘리려고 하고 있지만, 기존 구단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특히 롯데 구단은 창단 자체를 반대해왔습니다.
선수 숫자 못지않게 돈 문제도 걸림돌입니다.
양도 선수 한 명당 얼마의 가격을 붙여야 할지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일부 구단은 선수 한 명당 15억 원을 부르고 있습니다.
2000년 SK 창단 당시에는 7개 구단이 한 명당 10억 원에 SK로 선수를 양도했지만, 7명 중 5명이 이듬해 은퇴했습니다.
SK가 내어 놓은 돈을 나머지 구단끼리 그저 그런 선수를 주고 나눠 먹기 한 셈이었습니다.
현재 야구위원회는 2명에 15억 원 정도를 적정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금조 / KBO 운영팀장
- "현재 저희가 2명을 트레이드 해준다는 것에 대해서 15억 원을 한 번 제안했던 적은 있습니다. 이것은 별도의 내용이고요, 추가로 구단과 의논해야 할 사안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생 구단 지원책에 대한 논란은 다음 달 초 단장 회의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됩니다.
야구위원회는 늦어도 프로야구 개막 전까지 완전한 모습의 9구단을 만들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관입니다. [ kwa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