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제왕' 타이거 우즈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첫날 멋진 이글 샷으로 체면을 살렸습니다.
세계 남자골프 1, 2, 3위가 모두 출전한 '소문난 잔치'답게 대회는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랭킹 3위로 추락해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타이거 우즈.
파5 18번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뒤 우드를 잡고 250야드가량 남은 홀을 향해 직접 공략합니다.
힘차게 날아오른 공은 그린에 안착하며 홀컵 1m 거리까지 붙었습니다.
멋진 이글에 성공한 우즈는 대회 첫날 1언더파 공동 27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더블보기 1개에 보기 3개를 기록했지만, 버디를 4개나 잡아낸 뒤 마지막 홀 이글로 체면을 세웠습니다.
우즈와 같은 조에 배정된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와 2위 마르틴 카이머의 샷도 빛났습니다.
특히 웨스트우드는 보기 1개에 버디 4개의 견고한 플레이로 3언더파 공동 10위를 기록했습니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인 카이머 역시 웨스트우드와 함께 3언더파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세계골프 톱3가 모두 출전한 대회 첫날 선두는 7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른 로리 매킬로이가 차지해 '차세대 골프 황제'의 면모를 다졌습니다.
우리 선수 중에서는 노승열이 공동 27위에 오른 가운데 김도훈, 이진명 등은 하위권으로 쳐졌습니다.
한편, 데이비드 하웰은 7번 홀에서 멋진 홀인원을 기록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 ilove@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