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의 친선경기는 박지성과 이영표, 두 기둥의 은퇴 후 치른 첫 A매치였는데요.
두 선수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졌습니다.
이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표팀의 두 기둥, 박지성과 이영표 없이 치른 첫 A매치 경기.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의 왼쪽날개 공백은 구자철을, 이영표의 왼쪽 풀백 자리는 홍철을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박지성과 이영표의 공백은 역시 컸습니다.
우선 박지성의 자리는 구자철과 박주영이, 스위치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또 지동원과 남태희가 수시로 최전방과 좌우 날개로 이동해 4명의 공격수가 마치 풍차를 돌리듯 유기적으로 자리를 바꿨습니다.
4명의 공격수는 변화무쌍한 공격 패턴으로 상대 수비진 교란에는 성공했지만, 공세를 주도할 구심점이 없다는 부작용도 드러냈습니다.
박지성이 중앙에서 리더 역할을 하며 다른 공격수와 유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던 대표팀의 공격 루트가 사라진 셈입니다.
이영표의 자리인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홍철도 아쉬웠습니다.
홍철은 전반 내내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알틴톱의 측면 공략에 수시로 뚫렸습니다.
후반전에는 다소 안정적인 수비를 보였지만 다른 수비수들과의 호흡과 경험 부족은 당장 해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나 터키와의 경기가 대체로 개인 기량보다는 경험부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세대교체가 성공적이라는 평가입니다.
구자철과 남태희, 홍철 등이 빅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춘다면 박지성과 이영표의 공백을 곧 메울 수 있을 것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