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월드컵'으로 불렸던 A매치 데이에서 프랑스가 브라질을 눌렀습니다.
두 팀 모두 남아공월드컵 부진으로 상처를 입었지만, 자존심을 지킨 건 프랑스였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위기의 프랑스를 구한 건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였습니다.
벤제마는 전반부터 날카로운 슈팅을 때리며 브라질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0대0으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9분, 제레미 메네즈가 수비수를 제치고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올리자 벤제마가 가볍게 골로 연결했습니다.
지난 92년 이후 계속된 브라질전 무패 기록을 잇는 골이었습니다.
브라질은 전반 40분 만에 에르나네스가 벤제마에게 반칙을 범하며 퇴장을 당한 게 뼈아팠습니다.
프랑스는 아트 사커를 완성했던 지네딘 지단 앞에서 브라질을 1대0으로 격침시켰습니다.
장소도 98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스타드 드 프랑스였습니다.
네덜란드는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릴레이 골을 터뜨렸습니다.
전반 29분 인터 밀란에서 뛰는 스네이더르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패스 연결 끝에 환상적인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골이었습니다.
후반 4분엔 아펠라이의 헤딩골이 다시 오스트리아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네덜란드는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마저 기록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후반 막판에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영패를 면했습니다.
메시와 호날두의 첫 맞대결로 관심을 끈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의 경기에선 두 선수 모두 한 골씩을 주고받은 끝에 아르헨티나가 2대1로 승리했습니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1대1 무승부를 기록했고, 스페인은 콜롬비아를 1대0으로 눌렀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sam3@mbn.co.kr ]